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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이상 신호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혀의 역할과 기능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거나 건강상태가 나쁠 경우 혀의 모양이 달라지거나 색깔에 변화가 나타난다. 이런 변화로 우리 몸의 어디가 나쁜지 확인해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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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혀의 구조와 기능
① 혀의 구조
입 바닥에서 입안으로 튀어나온 혀의 길이는 약 8~10㎝이다. 혀는 뿌리, 몸통, 끝의 세 가지 주요 부분으로 나뉜다. 뿌리는 혀에서 대부분 움직이지 않는 부분이고 몸통은 입안에서 움직이는 부분으로 혀의 약 2/3를 차지한다. 뿌리에는 혀 편도라고 하는 혹 모양의 림프절이 모여 있다. 근육질의 혀는 외층과 내층으로 나뉘며, 외층은 혀의 움직임과 모양을 담당하고 내층은 혀가 움직일 때 혀의 모양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근육에는 설근, 구개근, 설설근, 구개근이 포함되어 있다.
혀의 아랫부분에 설소대라는 근육으로 구강 내부에 고정되어 있으며, 혀에 연결된 여러 가지 모양의 근육들로 인해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합니다. 혀의 표면은 설점막이라고 하는 촉촉하고 분홍색의 점막으로 덮여 있고, 특히 입천장 쪽과 양 옆 모서리 부분에는 유두라는 가느다란 점막돌기가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혀의 부분마다 다른 모양의 유두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 유두에는 혀 표면에 있는 작은 돌기로 미뢰를 포함하고 있다.
② 혀의 기능
근육성 조직인 혀와 주변 근육들로 인해 혀를 동그랗게 말거나 끝을 위로 올리는 등의 다양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음식물을 골고루 섞고 목으로 삼키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혀를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기를 통과시켜 소리를 만드는 기능을 합니다. 이것은 구강의 여러 부위가 함께 작용하여 이루어지며, 혀와 입술, 구강의 공간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특정 발음과 소리를 낼 수 있다. 혀의 표면에는 유두라는 돌기가 수없이 나 있는데, 이 끝에 위치한 신경기관인 미뢰는 미각을 느끼는 작은 감각 기관이다. 기본적으로 단맛, 쓴맛, 짠맛, 신맛을 느낄 수 있으며, 각각의 맛을 느끼는 부분은 혀의 부위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복합적으로 기능한다는 의견도 많다.
2. 혀의 색깔로 알아보는 건강상태
혀의 색과 모양이 건강상태에 따라 변한다. 이렇게 혀의 상태를 살펴서 질병의 유무나 증상을 진단하는 것을 설진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혀는 심장의 싹 '심지묘'라고 불렀다. 우리 몸의 장기는 모두 혀를 통해서 그 상태를 알 수 있으며혀를 통해 인체의 에너지 상태까지 알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혀는 심장 다음으로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 혀를 보면 혈액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혀는 부위마다 각 장기의 상태를 보여주며 혀의 색,모양,설태, 윤기 등으로 몸의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안 되면 혀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혀의 색에 변화가 나타난다. 선명하고 윤기가 있으면서 흰색이 섞인 혀는 건강한 혀이며 혈액에도 큰 이상이 없는 것이다. 보통 혀는 붉은색이라 생각하지만, 건강한 혀는 선홍색으로 탄력 있고 윤기가 돌아야 한다. 그러나 구강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혀 점막과 돌기 문제 등으로 인해 혀 색깔이 변할 수 있다. 거울을 봤을 때 혀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① 혀의 색깔이 빨간색인 경우
심장 질환이 있거나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 혀가 붉은색으로 보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혀가 지나치게 붉으면 몸에 열이 많다는 뜻이고,반대로 너무 창백하면 인체의 기혈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혀가 딸기처럼 붉은 색이시라면 몸속 어딘가에 염증이 있거나, 철분, 비타민B12가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혀가 붉은 데다 윤기까지 없을 때는 위장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② 하얀색의 설태: 백태가 있는 경우
몸이 허약하거나 냉할때 원활하게 순환이 이루지지 못해서 체내의 노폐물이 쌓이는 경우에 나타납니다. 혀에 백태가 껴 있는 경우 위장질환이 있는경우로 소화 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 백태가 심해 혀가 하얗게 보이고 입안이 자주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일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말 그대로 입 안이 마르는 질환으로, 침 분비가 줄면서 혀 각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백태가 생길 수 있다.
● 구강칸디다증이 있는 경우: 진균류인 ‘칸디다’가 구강점막에 증식하는 것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유아에게 잘 나타난다. 백태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며, 방치할 경우 구강 점막에 광범위하게 백태가 낀다. 심하면 발적, 통증과 함께 백태 밑 혀 점막이 짓무를 수 있다.
③ 노란색의 설태: 황태가 있는 경우
황태가 있는 경우에는 체내의 열로 인해서 얼굴이 붉고 입이 말라 찬 음료를 찾게 되고 변비가 자주 나타나게 된다. 특히 혀 중앙에 황태가 두텁게 생긴 경우에는 위장 내의 열이나 염증이 많은 상태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 황색으로 변했다면 간 질환과 변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위 그림처럼 췌장 부위에 노란색이 있고 혀가 갈라진 경우에는 당뇨를 의심해볼수 있다.
④ 검은색 설태: 흑태가 있는 경우
항생제나 약물을 과다 복용했거나 항암치료를 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반면 혀 아랫면에는 2개의 혈관, 즉 천근이 있다. 혀 아랫면을 거울에 비췄을 때 천근이 맑은 푸른빛이면 괜찮지만 짙은 검은색이면 몸속에 독소가 많이 쌓여 있음을 의미한다. 혀가 검은색으로 변하는 흑색 설태는 열이 극단적으로 쌓여서 병이 아주 위중한 상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흑태의 증상은 우리 몸의 수분과 혈이 말라 붙은 상태로 구취가 심해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화를 담당하는 위장, 십이지장내의 궤양이나 염증질환이 의심되기 때문에 자세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또한 담배를 많이 피운 경우에 니코틴, 타르 등이 쌓여서 흑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될 수 있다.
⑤ 보라색을 띠는 경우
어혈이나 호흡 및 몸의 순환 기능에 문제가 있을 확률을 볼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생리적 불순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⑥ 푸른빛을 띠는 경우
푸른빛의 혀는 신장, 콩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반대로 생기가 없고 창백한 혀는 비타민이나 영양이 부족한 영양실조의 가능성이 높다.
3. 혀의 모양과 상태에 따른 건강상태
① 혀가 갈라지는 경우
혀가 갈라지고 아픈 경우가 있다. 혀가 갈라지는 이유는 몸에 진액이 말라서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기혈의 순환에 장애가 있다는 것을 말한다.
● 혀 중앙부위 위장 부위가 갈라진 경우: 위장이 좋지 않다.
세로로 갈라진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염
가로로 갈라진 경우: 화병, 신경성 위염
● 혀 앞부분 갈라지는 경우
혀의 앞부분은 심장 영역이기 때문에 심장에 열이 많아 심장의 진액이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심장의 열이 오래되어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 혀가운데 세로줄이 있는 경우: 대사성 질환이 없는지 체크한다.
혀가운데 가로줄이 있는 경우: 수분이 부족한건 아닌지 확인한다.
② 혀의 모양이 기울어지는 경우
혀의 모양이 기울여지는 경우는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 혀의 뿌리부터 시작하여 혀 끝까지 이어지는 선이 심하게 기울어지는 경우 나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질환으로 말이 어눌해지기도 하고 혀가 굳어지는 전조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볼 수가 있다. 또는 평소에 목이라던지 어깨가 늘 긴장되어 있지 않은지 체크해 보고 뭉친 근육은 풀어주는 것이 좋다. 수면이 많이 부족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에도 동일하게 보일 수가 있기 때문에 구별이 필요하다. 거울을 보고 혀를 쭉 빼보시면서 자가진단을 통해 의심이 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