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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우리 몸 속에 소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도 소금이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몸속에 소금이 왜 필요한지 저염식이 왜 위험하지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구성성분 소금

    소금사진


    우리 몸의 2/3가 물이다. 실제로 우리 몸을 흘러다니는 물은 소금물이다. 그래서 피와 땀, 눈물 모두 짜다. 분비물뿐만 아니라 뼈와 살, 혈액에도 소금이 들어있다. 그리고 소변에도 소금이 들어 있다.  소금은 인체의 구성 성분이면서 조직과 조직, 혈액과 세포, 뇌와 신경을 두루 연결하는 데 필수 성분이다. 소금이 없으면 숨을 쉴 수도, 근육을 움직일 수도 없고 영양분을 소화시킬 수도, 몸이 음식을 받아들일 수도, 배설을 제대로 할 수도 없다.호흡도, 체온 조절도 안 되고 두뇌 활동도 불가하다.

    ① 소금의 역할

    소금은 신경 전달 신호를 보내는 데 사용되고 소화 흡수, 배설에도 동원되며 혈액의 PH를 조절하고 전해질과 항상성 유지에도 꼭 필요하다. 혈액과 체액의 구성 성분이면서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피를 흐르도록 만들어 준다. 우리 몸 속 60~ 70%에 해당하는 수분과 혈액 그리고 체액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 피가 제대로 흐르지 않아 순환이 잘 안 되면 영양분과 호르몬도 전달되지 않아서 세포와 기관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

    ②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초수액이 바로 소금물이다.

    수액속에든소금

     

    소금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이 바로 병원이다. 먹어서 보충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으로 아픈 사람이 병원을 찾을 때 가장 많이 맞는 수액이 바로 생리 식염액, 즉 소금물이다. 기초수액은 특별한 약물이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염화나트륨 용액이다. 가장 많이 쓰는 0.9% 생리 식염액은 1000ml 중 염화나트륨의 함량이 9g이다. 생리식염 용액에서 생리는 혈액 농도와 같은 삼투압을 지닌다는 의미이고, 혈액 중에 녹아있는 여러 물질의 용도와 가장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진다. 용도에 맞춰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등 영양분을 첨가해 제조하지만 기본은 염화나트륨 용액이다.

    수액을 맞고 난 뒤 기운이 나고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은 수액 안에 있는 특별한 약물 때문이 아니다. 수분과 체액이 보충되고 혈액순환이 잘되어 피가 잘 통하고 기분 즉 기의 분할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수액 자체로 어떤 약리작용을 하기보다 전해질과 나트륨 농도가 맞아 피가 돌면서 노폐물을 짜내고 독소가 배출되어 생기를 되찾는 것이다.


    인체의 근육과 신경, 모든 세포는 정기적 신호로 정보를 생산하고 전달한다. 전해질 이상이 오면 몸속에 미세한 전류가 흐를 수 없어 신경 자극 전달이 되지 않는다. 인체의 전기 전달에 꼭 필요한 것이 소금이다.건강에 좋다는 것을 잘 챙겨 먹어도 소금이 빠지면 생체 전기가 부족해져 기운이 없고 극도로 피곤해지고 무기력해진다.

    ③ 소금이 부족할때 나타나는 증상

    고맙게도 우리 몸은 소금이 부족해지면 다양한 신호를 몸의 주인에게 보내준다. 구토,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무기력, 신경 이상, 염증, 통증, 가려움증, 저리거나 굳는 증상, 땀 조절과 열 조절 이상, 뇌 활동 이상, 근육 이상,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 하품, 구찌, 고린내와 썩은내를 비롯해 지독한 냄새 등 다양한 정신적, 육체적 문제가 나타난다. 소금과 물이 많이 부족하면 전해질 이상이 생기면서 생체 전기의 흐름이 끊기는 위험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병원에서 응급환자에게 식염수를 주사하고 수술 도중에 주입하는 것은 수술 도중 쇼크를 막기 위해서다. 물과 소금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2. 저염식(소금 섭취 제한) 근거는?

     

    소금을넣어야맛이나는야채소금이 담긴 스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소금이 왜 이렇게 안 좋은 오명을 갖게 되었을까?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 걸린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처럼 인식되면서 소금은 소리 없는 살인자, 성인병의 근원 같은 억울한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소금이 우리 몸과 삶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제대로 알기도 전에 무지막지한 오해부터 쌓이게 된 것이다. 맛은 있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멀리해야만 하고 심각한 중독을 부른다는 오해까지 사고 있다. 저염식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 심지어 소금이 정말 필요한 사람까지 못 먹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의료계와 학계뿐 아니라 정부도 저염식을 강조하는 정책을 펴고 있기때문에 사람들은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명확한 근거가 없는데도 잘못된 믿음이 수십 년을 이어져 오고 있다. 소금 섭취가 고혈압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연구, 저염식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며, 소금 섭취가 부족했을 때 오히려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는 논문과 연구 결과도 상당수 존재한다. 또한 기존의 여러 연구 논문을 메타 분석한 연구들 가운데 소금 제한 저염식 정책은 과학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 근거가 미약하다며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이 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이 내세운 기준을 근거로 저염식 정책을 펼치는 동안 미국에서는 한국이나 일본처럼 소금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금 섭취량이 많은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이 비만 인구도 적고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이 낮다면서 미국의 저염식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많은 연구자들이 소금 섭취의 제한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그동안 발표된 소금 관련 연구 논문들을 분석하여 다양한 반증 사례를 들고 있다. 특히 소금 섭취가 많은 나라들에서 오히려 고혈압, 관상동맥,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이 낮고 그에 따른 사망률도 매우 낮다면서 미국의 저염식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학자도 있다. 소금 제한이 마치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건강 지침인 것처럼 학계와 정부, 보건당국이 주장해 왔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진짜 건강을 위해서는 소금 섭취를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소금 섭취량을 5g, 나트륨 2g 미만으로 정해 놓았는데, 하루 섭취 권장량을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국내 학계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학자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채수완 전북의대 교수는 권장 섭취량의 기준이 되는 연구가 단기간에 소규모 임상실험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근거가 미약하다고 주장한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권장 섭취량을 우리가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 의문이며, 맹신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연구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저염식이 건강에 좋다는 근거는 지극히 미약하며, 그 반대 연구 결과도 많은데 나트륨 하루 2g 미만 섭취 제한은 고혈압, 당뇨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서도 심혈관계 질환의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하면서 그는 저염식 식단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 사람마다 필요한 소금의 양도 다르다.

     소금를 먹으면 좋은점

    소금에 대한 오해를 풀고 충분히 섭취하면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염증이 없어지고 피부가 좋아지고 통증이 사라지고, 피로가 풀리고, 머리숱이 많아지고, 변비와 설사가 없어지고, 속이 편안해지고 숙면을 취하게 되고, 혈당이 조절되고 체력이 좋아진다. 신체적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맑아지고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이 좋아져 학습 능력과 업무 능력이 향상되고, 부정적이던 성격이 긍정적이 되고 불안증이 없어지고, 급한 사람이 느긋하고 여유 있는 성격으로 바뀌는 등 정신적 변화도 나타난다. 그렇다고 소금이은 만병통치약은 아니듯  만병의 근원도 아니고 건강을 해치는 원흉 역시 아니다.


    어떤 식품이나 물질도 그것 자체로 약이거나 독인 것은 없다. 얼마나 먹느냐? 즉 양이 문제이고 다른 식품이나 물질과의 균형 관계의 문제다. 소금 속 나트륨이 문제라면 나트륨 섭취량만 따져서는 알 수가 없다. 나트륨 섭취량만 따로 떼어놓고 볼 것이 아니라 나트륨 흡수 배출과 관련있는 물 섭취량, 칼륨이나 카페인 등의 섭취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어떤 물질이든 그것만 단독으로 떼놓고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맥락을 알아야 본질이 보인다.

     

    소금병

     

    우리 몸에 필요한 소금의 양

    사실 우리는 소금만 먹고 살지 않는다. 밥도 먹고, 반찬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과일도 챙겨 먹는다. 채소 비중이 여전히 높은 한국인의 경우 칼륨 섭취량이 결코 적지 않다. 삼겹살을 먹을 때도 상추쌈에다 파절임을 같이 먹고 밥을 꼭 먹으며 김치는 기본으로 챙긴다. 나트륨 폭탄이라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국물 음식에는 나트륨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더기인 김치, 두부, 호박, 국물을 낸 다시마, 멸치 등 따져보면 칼륨과 칼슘,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국물 형태로 물과 함께 먹다 보니 나트륨 양이 많다고 해도 물에 희석되어 염분 농도는 오히려 낮아진다.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나트륨 섭취 기준 2g한국인 섭취량 4g을 단순 비교하면 2배나 많아서 과다하게 먹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렇지가 않다. 다양한 음식의 조합이 주는 상호작용은 무시하고 오로지 나트륨 양만을 추정해 절대량인 것처럼 통계를 낸 뒤 많고 적음을 논하는 것이 과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일인지 의문이다.

    이런 변수들을 모두 감안해 아주 정밀하게 그룹별 소금 섭취량의 통계를 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 1가지가 남는다. 그 소금 누가 먹느냐이다. 이는 소금과 관련된 논란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항상 빠져 있는 핵심 질문이다. 소금 자체는 독도, 약도 아니다. 그 소금과 만날 몸, 소금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사람에 따라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다. 똑같은 양의 소금이라도 누가 먹느냐에 따라 다른 반응이 나타난다. 어떤 물질의 치사량을 연구할 때 항상 몸무게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도 같은 양이라도 먹는 사람에 따라 그 효과와 영향력이 다르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금뿐 아니라 다른 영양소도 마찬가지다. 칼로리, 지방, 칼슘 어느 한 가지도 표준 권장량을 정해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권장량의 기준을 더 올리느냐 내리느냐 논란이 분분하지만 생명 입장에서 보면 의미없는 논쟁이다현대의학은 사람의 상태를 정량화시켜 놓고 절대적 수치를 기준으로 정상 또는 표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람의 몸은 기계가 아니다. 똑같은 사양의 동일한 기계를 사용한다고 해도 사용자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연료나 전력 공급이 달라진다.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사용하는지, 어떤 프로그램이나 앱을 돌리는지에 따라 전력 소모가 다르다. 한 번 충전에 며칠을 쓰기도 하고, 하루를 못 넘기고 수시로 충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물며 생명체인 인간은 그런 기계와 비교 자체가 불가하다.


    5g은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할 수 있어도 어떤 사람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소금 1티스푼만 먹어도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세티스푼을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컨디션이 좋아지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몸에 염증이 있을 때는 다섯티스푼을 먹어도 전혀 거부감 없이 먹히면서 염증과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한다. 같은 소금이라도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지나치게 먹으면 독이 될 수 있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약이 될 수 있다.

     

    4. 소금: 충분히 짜게 먹어도 된다.

     

    커피를 예로 든다면 한 잔만 마셔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손이 떨리며 밤을 꼴딱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커피를 나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반면에 하루 6잔 정도 마셔줘야 하루가 활기차고 쌩쌩하게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커피가 좋은 것일까? 커피의 하루 권장량은 몇 잔이 적당할까? 평균을 계산해 3.5잔이라고 한다면 한 잔만 마셔도 가슴 벌렁거리는 사람에게는 과하고, 6잔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부족한 양이다. 평균을 선택했지만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저염식의 문제점

    커피는 기호식품이니 안 먹고 살 수 있다고 쳐도 소금은 좀 다른 차원이다. 생존의 필수 물질인 소금은 안 먹고 살 수가 없다. 그동안 소금을 많이 먹었을때 문제점만 생각하느라 정작 소금이 부족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간과하고 지내왔다. 소금이 부족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소금이 없으면 숨을 쉬고 근육을 움직이고, 심장을 뛰게 할 수 없다. 소화액이 분비되지 않으면 소화도 안 되고, 어지럼증, 구토, 무기력 불안, 염증, 저체온 등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그러므로 저염식은 잘못된 건강상식으로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잘못된 건강상식: 싱겁게 먹어야 한다

     

    잘못된 건강상식: 싱겁게 먹어야 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채소와 좋은 음식을 챙겨서 먹는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염식 즉 싱겁게 먹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방송매체와 많은 건강 전문가들이 저염식을 강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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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가운데 소금 대신 파, 마늘 같은 향신료나 과일 등으로 대체해 맛을 내거나 저염 요리법을 전파하는 사람도 있다. , 마늘, 후추, 과일청 등은 소금이 아니다. 매운맛과 짠맛은 전혀 다른 맛이다.
    단맛으로 짠맛을 대체할 수는 더더욱 없다. 소금은 단지 짠맛을 내기만 하는 조미료가 아니다. 안 좋은 냄새를 눌러주고, 기름기를 빼내고 조직을 탱글거리게 하고 연하게도 해준다. 맛과 풍미, 식감을 바꿔 놓는다.

     

    핑크소금소금

     

    간의 핵심은 소금이다. 소금을 넣지 않으면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없다. 소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소금 아닌 다른 것들은 대체제가 될 수 없다. 염분을 줄이기 위해 엉뚱한 것들을 에둘러 먹다 보면 결국 우리 몸은 그 소금기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다른 음식을 찾게 된다. 배가 부른데도 뭔가 부족하다고 여겨 자연스레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진다.

     

    소금은 사람마다 필요한 양이 다르다


    저염식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아주 적은 양의 소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한다. 그저 숨쉬며 생존만 한다면 가능한 양일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 단순한 생존을 넘어 생활을 해야 한다. 생활 세계에서 우리는 일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창조하고, 스트레스도 엄청나게 받는다. 그 모든 활동에 에너지가 필요하고, 쓰고 난 뒤에 짜내고 닦아내야 할 노폐물도 그만큼 많다. 몸으로 들어오는 것 못지않게 밖으로 배출해야 할 것이 쌓여간다. 소금은 그런 찌꺼기를 품어 땀이나 소변을 통해 밖으로 짜내고 빼낸다. 며칠 전에 먹은 염분이 그대로 몸에 쌓여 있는 것이 아니다. 채워지면 쓰고, 또 밖으로 빼내면서 끊임없이 순환한다.


    보통 하루에 10.5g에 달하는 염분이 소변과 대변 땀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습관이나 사는 지역, 하는 일, 체질 등에 따라 소금의 필요량도 다를 수밖에 없다. 커피를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카페인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소변 배출이 더 심하다. 수분과 함께 빠져나가는 나트륨량도 상당하다. 요즘은 보통 하루에 커피 2~3잔 이상을 마시다 보니 카페인의 이뇨작용으로 몸속에 있던 수분과 함께 염분도 많이 빠져나간다. 카페인은 커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차나 요즘 많이 마시는 에너지 음료, 심지어 처방약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그러다 보니 손실되는 물과 소금의 양이 상당하다.


    이런 패턴이 계속되면 몸속은 만성적인 탈수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 해독주스로 불리는 과채 주스에는 상당량의 칼륨이 있다. 과채주스를 열심히 먹으면서 염분을 섭취해 주지 않으면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이 깨진다. 이런저런 물이나 음료를 마셔서 수분 섭취가 많은 것 같지만, 몸속 염도를 맞춰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몸은 자연스럽게 수분도 배출할 수 밖에 없다. 염분이 충분치 않은 몸은 물을 보유할 수가 없다. 상황이 이토록 다양한데 그 사람의 생활 속 맥락은 고려하지 않고 하루에 몇 그램을 먹어야 하며 그 이상은 안 된다고 어떻게 단정지을 수 있을까.


    소금 섭취는 정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자연스러운 요구에 따라 몸이 스스로 조절할 일이다.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맛있다고 느끼는 간 역시 다르다. 좀 짜게 먹어도 괜찮다. 아니 짜게 먹어야 괜찮다. 당긴다면 내 몸이 필요로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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